이승헌
머리에 타구를 맞는 큰 부상을 당한 롯데 투수 이승헌이 입원 후 밝은 표정으로 성민규 단장이 제공한 떡볶이를 먹고 있다. 제공 | 롯데자이언츠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경기 도중 머리에 강습 타구를 맞는 큰 부상을 당한 롯데 투수 이승헌이 밝아진 근황을 공개했다.

롯데 구단은 1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병실에 입원 중인 이승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승헌은 침대 위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롯데 구단은 “이승헌 선수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먹으며 기운을 차리는 중이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이승헌이 빠르게 몸상태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떡볶이 협찬에 ‘processung’(프로세성=프로세스+성)이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적었는데, 이 아이디의 주인은 바로 롯데 성민규 단장이다. 이승헌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성 단장이 직접 구해다준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이어가던 중 3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타자 정진호의 강습타구에 머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고, 엠블런스에 실려 충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두부 미세 골절과 약간의 출혈이 발견됐지만 천만다행으로 수술은 피하게 됐다. 롯데는 “이승헌은 경과를 지켜보며 현재 입원 중인 충남대병원에서 5~7일 정도 머물다 부산으로 이동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가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 본인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향후 복귀에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승헌이 부상했을 때도 이 점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승헌의 심지는 굳셌다. 그는 “꼭 회복해서 건강하게 다시 공을 던지겠다”면서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큰 위기를 넘긴 이승헌은 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기다리며 순조롭게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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