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장민재 \'아쉬움 뒤로 하고\'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가 5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장시환에 이어 장민재도 흔들렸다. 시즌 초반 위력을 떨치던 한화의 ‘선발야구’가 사라졌다.

한화는 초반 빈공에도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불펜진까지 흔들리는 이중고 속에서도 선발진이 5~6이닝 이상을 버텨주며 그나마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채드 벨의 부상이탈에도 불구하고 워윅 서폴드를 비롯해 장시환과 장민재, 김민우, 김이환 등이 릴레이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17일까지 한화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2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지난 6일 문학 SK전 임준섭(1.2이닝)을 제외하면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조기강판된 적이 없을 정도다.

탄탄해보이던 선발진이 수원에서 잇따라 흔들렸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에 선발등판한 장시환은 3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7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선발진의 연속 호투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장시환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빗맞은 게 안타가 되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탓”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등판한 장민재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1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5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황재균에 안타, 박경수에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5회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안영명으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도 139㎞에 그쳤고, 포크볼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1회에만 16개의 포크볼을 던졌는데 좋지 않아 이후 구사율을 확 낮췄다.

한화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선발진 호투로 버텨왔다. 하지만 믿었던 선발진마저 무너지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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