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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FA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재개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한 이사는 만약 재개 후 선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망할 경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구단은 재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약문제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잔여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감염 위협이 존재하는 가운데 재계약을 맺고 훈련을 하며 경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속 선수가 리그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구단도 책임에서 100% 자유로울 수는 없다. 감염 경로를 따져봐야 알겠지만 만에 하나 경기 도중 감염이 된다면 구단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가 공동 책임을 지게 된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가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내 누적 확진자는 2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만704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치사율이 13%로 대단히 높은 편이다. 100명이 감염되면 산술적으로 13명은 죽는다는 뜻이다. 25일에도 일일 확진자는 1625명이 나왔고, 121명이 사망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18일 전수 조사를 실시하긴 했지만 선수들은 재개 후에도 일상 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에 감염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은 재정적인 이유로 리그 강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러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일부 선수들은 이미 훈련과 경기를 거부하고 나섰고,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리그 재개가 단순하게 생각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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