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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탈란타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코로나19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월 코로나에 확진이 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 확진을 확인한 뒤) 난 아직 할일이 많은데 지금은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지난 2월 20일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 직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아탈란타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발렌시아는 이탈리아 원정 이후 선수단 가운데 2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코로나 감염의 원인으로 아탈란타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꼽기도 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발렌시아전 이전에도 몸이 안좋았다. 경기 당일 오후에는 몸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전하면서 “만약 당시 사진을 본다면 내가 벤치에 있는 모습이 좋지 않을 것이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열도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이 미각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 코로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3주동안 팀 훈련장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집이 있는 토리노로 향할 수 있었다. 그는 이후 항상 가족들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다. 10일전 그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열도 나지 않고, 더이상 검사도 하지 않았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난 항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역이 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 사태에서 자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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