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경기 지켜보는 최용수 감독
K리그1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가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서울 최용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 5. 31.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상암=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김남일 감독, 상대 힘들게 하는 노하우 보여.”

안방에서 성남FC에 패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최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상대 크로아티아 공격수 토미에게 결승포를 허용하며 0-1로 졌다. 2승2패(승점 6)를 기록한 서울은 5위를 지켰다.

최 감독은 “아쉬운 결과다. 전반에 전방 압박을 통해 몇 차례 기회를 얻었는데 놓치면서 선수들이 위축된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오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근육 부상으로 빠진) 오스마르의 공백을 느낀 하루”라고 곱씹었다.

이 경기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동료를 지낸 김남일 감독과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최 감독과 김 감독은 중국 장쑤 쑤닝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최 감독의 관록과 올해 처음 프로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의 패기가 맞섰다. 서울은 성남 수비를 뒤흔들었지만 몇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원정 경기임에도 끝까지 공격 지향적으로 나선 성남에 후반 흔들린 서울은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 공격수 토미에게 결승포를 허용했다.

최 감독은 “(김남일 감독은) 올해 처음 감독을 하나, 상당히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선수 구성이나 상대를 힘들게 하는 노하우를 쌓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물론 고비도 있겠지만 후배로 더 성장하고 성공하는 감독이 됐으면 한다”고 치켜세웠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는 다음 주도 (부상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경기 체력 등 몇몇 문제를 보이는 선수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우리의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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