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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15일 A급 지도자 과정 이수를 위해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넹센터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이동국(41·전북)은 아직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동국은 15일부터 진행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과정 이수를 위해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찾았다. 이수하게 되면 성인대표팀과 프로팀 코치를 맡을 수 있다.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지도자 과정을 밟게 됐다. 그는 “지난해에 A급 과정을 밟기로 했는데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미뤄졌다”면서 “시즌 초부터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했고, 코로나19로 일정이 변경돼서 2경기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5~6라운드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연승에 발판을 놨다. 그래서 더 아쉬울 터. 이동국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2경기 만큼의 좋은 경험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면서 “1주일에 1경기씩 하니까 체력 안배가 된 부분도 있고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동국이 지도자 과정을 밟으면서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는 “매시즌 은퇴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왔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도 생각보다 현역선수로서 도움될 부분을 찾고 있다. 먼 미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도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걸 원하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남은 선수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부인했다.

A급 지도자 강습회는 2주씩 2회에 걸쳐 총 4주간 진행된다. 이번 달 2주 강습 후 남은 2주 교육은 11월에 예정돼 있다. 현역 선수로는 이동국과 최효진(전남), 둘 뿐이다. 이동국은 “다른 수강생들은 다 지도자 분들이다. 힘겨운 시간이 될 거 같은데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웃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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