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사진자료]
오리온 제주용암수 베트남 현지 판매 이미지. 제공| 오리온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국내 판권을 두고 제주도와 갈등을 빚다가 판매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친 오리온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명수들과 비견되는 우수한 품질의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출시된 제주용암수의 해외 판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음료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오리온 제주용암천’이라는 제품명으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현지 음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과 징둥닷컴 입점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동시에 공략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미네랄워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에 일고 있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오리온 제주용암수’ 한글 제품명을 라벨에 병기해 ‘한국에서 온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최근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매장 진열을 차별화하는 한편 호텔과 레스토랑의 VIP를 타깃으로 미네랄워터의 장점을 알리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제주용암수는 용암수 원수를 활용해 우리 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합으로 완성된 물이다. 독일, 스위스 등에서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을 도입했고 미네랄 블렌딩 및 물 맛과 관련한 최고의 연구진들이 참여해 제품력을 높였다. 인스턴트 음식과 육류 중심 식습관으로 산성화된 우리 몸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pH를 8.1~8.9로 약알칼리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온·오프라인 전 채널 판매가 시작된 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출시되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제주용암수 사업이 본격화됐다. 청정 제주의 우수한 수자원으로 만든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고 해외 수출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수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은 당초 제주용암수의 국내 유통망을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제주도는 수출용으로 사업권을 허가했다며 맞서왔다. 오리온은 국내에서는 제주용암수를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면세점 중심으로 팔기로 했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물량은 1일 300t으로 제한된다. 오리온은 국내 판권과 관련해 제주용암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합의했다. 환원금은 제주도 균형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발전에 사용된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