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아카데미
실기 강의 녹화를 진행하고 있는 오성옥 여자 청소년 대표 감독(위쪽). 아래는 크로마키를 합성한 실제 교육영상. 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국제핸드볼연맹(IHF)의 공식 인증 교육 기관인 대한핸드볼협회 핸드볼 아카데미(HAK·IHF Handball Academy in Korea)가 2020년 HAK 지도자 교육 이론 및 실기 전체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HAK는 당초 올해 공통과정 일부에 대해 온라인 교육을 도입해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4월 전 과정을 온라인 과정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도자 교육은 D레벨(클럽/입문 지도자) 30명, C레벨(초등 지도자) 20명, B레벨(중고등 지도자) 45명(국내 15명, 아시아 30명) 등 총 95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녹화 및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지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각 레벨별 수강생 신청도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다.

HAK는 이론 과정에 이어 다음달 3일까지 핸드볼 실기 과정에 대한 온라인 버츄얼(Virtual) 녹화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 내 임시로 마련된 버츄얼 스튜디오(Virtual Studio)를 활용해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에 강사의 모습을 합성해 강의를 제작할 예정이다. 강사가 녹색 스크린(크로마키) 앞에서 강의를 하면 강의자료 뿐만 아니라 실시간 판서와 실기 클립 영상 등과 같이 합성돼 생동감 넘치는 강의로 보여지게 된다. 온라인 Virtual 실기 강의에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사전 촬영을 완료한 고품질의 총300개의 클립 동영상과 500개의 스틸 사진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AK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 및 국제핸드볼연맹(IHF)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수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 샘플을 접한 AHF와 IHF 관계자는 HAK의 고품질 온라인 Virtual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극찬하며 아시아 핸드볼 지도자 교육의 롤 모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AHF는 당초 참석 범위인 동(남)아시아 지도자 뿐만 아니라 아시아 43개 전체 회원국 지도자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교육을 진행해줄 것을 HAK에 요청했다. 교육에 참가하는 아시아 지도자에게는 영어 자막이 제공될 예정이다.

HAK는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혁신적인 온라인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체계적인 지도자 교육 과정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스포츠계 지도자 및 선수의 자질과 인성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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