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5  10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2)
김민선5.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3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김민선5(25)이 모처럼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김민선은 4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맥콜·용평리조트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았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유해란과 이슬기(이상 19)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따낸 뒤 3년간 무관에 머물고 있다.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았는데, 특히 3라운드에서 백나인에서만 버디 4개를 낚는 몰아치기로 최종라운드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공동 5위에서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린 김민선은 “다 잘 풀린 라운드였다. 티샷 압박이 있는 코스인데 티샷이 잘 돼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 퍼트가 뒷받침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 상태가 완전히 자신감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한 홀 한 홀 잘 풀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임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에서 짧은 거리 퍼트 실수로 우승컵을 놓친 김민선은 이후 숏퍼트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그는 “대회를 치르면서 심적인 불안이 100%에서 80%, 지금은 30%로 내려간 느낌”이다. 심리치료는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아, 최대한 안좋은 생각을 안하려는 방식으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도전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공동 2위에 오른 유해란 이슬기에 단독 4위로 치고 올라온 현세린 모두 겁없는 10대 신인이다. 디펜딩챔피언 최혜진(21)도 이날 6타를 줄여 7언더파 137타로 김민선을 바짝 추격했다. 이소영과 노승희, 베테랑 허윤경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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