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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출처|포브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우여곡절 끝에 정규 시즌 개막일을 확정한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이로인해 시즌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이틀에 한 번 꼴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대응 체계가 부실하다는 사실만 입증한 꼴이 됐다. 검사 결과가 제 때 나오지 않아 구단들이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7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휴스턴 등이 이같은 이유로 훈련을 취소한 데 이어, 8일엔 샌프란시스코가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훈련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역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연휴인 관계로 검사 샘플을 보내는 과정이 지연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7월4일)가 끼어 있어 검사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져나가면서 긴장 속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시즌 개막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연휴로 인해 검사 결과가 늦어졌다는 건 쉬이 납득하기 힘들다. 경기를 뛰는 주체인 선수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안전 보장이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리그 불참을 선언하는 것도 모두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선수들이 코로나19 걱정을 덜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선수들에게 코로나19 검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검사 시설을 확보중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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