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020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DH 2차전이 지난달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NC 강진성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하다. 이미 타격 능력을 증명한 만큼 과도기를 극복하면 확실한 1군 선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NC 이동욱 감독이 강진성(27)의 꾸준한 활약을 자신했다.

이 감독은 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강진성에 대한 질문에 “진성이가 눈높이를 많이 높여놨죠?”라고 미소지으며 “아무래도 본인이 계속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진성이는 아직 1군에서 50경기 이상 주전으로 나간 적이 없는 선수다. 올해 처음 50경기 이상을 소화하게 됐는데 지금이 과도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강진성은 전날 경기 9회초 2사 1, 3루에서 박민호를 상대로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 장타면 역전이 될 수 있었으나 2루 플라이로 물러났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매 타석 과정을 돌아보면 고전의 원인은 선구안에 있었다. SK 투수들을 강진성에게 결코 쉬운 공을 던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을 꾸준히 던졌고 강진성은 볼에 배트가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까지 미완의 대기였던 강진성은 올시즌 초반 대타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 이 감독이 주전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타순 또한 9번에서 클린업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6월말부터 다소 주춤했고 이 감독은 강진성을 다시 하위타순으로 내렸다. 이 감독은 “스스로 치는 능력이 있는 것을 아는데 결과가 안 나와서 조급해지는 것 같다. 안 되는 부분을 정립해서 다시 타석에 선다면 다시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강진성이 고비를 헤쳐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기록은 뛰어나다. 전날까지 강진성은 타율 0.355 9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1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일단 진성이에게 여유를 주기로 했다. 대타로 뒤에서 대기한다”며 중요한 순간에는 다시 강진성을 타석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