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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의 이정수 홍보팀 과장이 마스크를 쓴 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서킷에 ‘저승사자’가 나타났다!”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20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로 개최됐다. 지난 6월 전남 영암군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 1,2라운드 때와 마찬가지였다. 3라운드 연속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배우 이동욱을 닮은 외모, 훤칠한 키(188cm), 상냥한 매너로 ‘서킷의 신사’, ‘서킷의 이동욱’으로 불리는 CJ슈퍼레이스 홍보팀의 이정수 과장은 요즘 ‘신사’와 ‘이동욱’이라는 애칭 대신 ‘저승사자’로 불린다.

현장에서 그와 마주치면 “마스크를 쓰세요. 그렇지 않으면 퇴출입니다”라며 엄포(?)를 놓기 때문이다. 이 과장의 말에 레이서는 물론 미캐닉까지 마스크를 쓰고 일에 몰두하고 있다. 심지어 화려한 모습으로 서킷을 장식하는 모델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 레이싱팀의 모델은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페널티를 받는다. 촬영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시행으로 이정수 과장의 훈령(?)은 이제 법이 됐다. 서킷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이야기다. 레이싱팀의 한 관계자는 “여름의 뙤약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서킷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많은 인원들이 레이싱에 집중하다보면 근거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 착용은 본인은 물론 타인을 위한 배려다. 코로나19에 대한 주최 측의 강력한 드라이브는 칭찬할 만하다”며 엄지척을 했다.

이정수 과장은 “서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코로나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개인은 물론 모두를 위한 일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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