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부산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자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날 부산의 시간당 강수량은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은 수치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영도 142㎜, 금정구 136㎜ 등 부산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하차도가 침수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3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전날 오후 10시 18분께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잠겼다. 119구조대원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을 익수 상태로 발견했다. 이후 20대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구조·배수 작업을 벌인지 5시간 뒤인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숨진 50대 남성이 추가로 발견됐다.

산사태가 나고 옹벽이 붕괴된 데 이어 도시철도역이 침수돼 기차·전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동차는 한 때 침수된 부산역을 무정차로 통과했다.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인 것으로 파악됐고,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모두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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