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최원태 \'승리를 위한 힘찬 투구\'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2020. 7. 24.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최원태(23·키움)의 부진이 길어진다.

최원태는 지난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번째 패전이 됐다. 성적표는 3이닝 5안타 4실점, 4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불펜이 가동됐다. 이로써 7월 나선 3경기 전부 조기강판됐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정훈은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단타 2개만으로 실점했다. 2회에도 첫 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내주며 이닝을 어렵게 끌고갔다. 3회엔 2사를 잡으며 삼자범퇴가 가능한듯 했으나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위타선을 상대하는 4회엔 가장 크게 흔들렸다. 마차도-안치홍-민병헌에게 2루타-볼넷-희생플라이로 실점하자 벤치는 결국 최원태를 불러들였고, 불펜 양현이 승계주자 실점하며 최원태의 자책점을 늘렸다. 결과적으로 수비의 도움을 받은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기록했다.

복귀전이었단 게 더 뼈아프다. 키움 손혁 감독은 지난 11일자로 올 시즌 처음 최원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상이 아닌 휴식을 위해서였다. 6월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4회나 기록하며 3승을 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7월 들어 4일 KT전(4이닝 5안타 4실점), 10일 KIA전(4이닝 9안타 7실점)에서 내리 무너졌다. 그러나 한 턴을 거르며 재조정을 마친 후 다시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비시즌 최원태는 키움 투수진 중 최고 컨디션을 자랑했다. . 팔 스윙을 간결하고 빠르게 가져가는 쪽으로 투구폼을 살짝 수정했는데 겨우내 이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자체 청백전과 팀 간 평가전에서도 워낙 구위가 좋았다. 2주 자가격리를 소화한 외인 원투펀치 대신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개막 첫달 기복을 보이던 피칭이 6월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7월 궤도를 완전히 이탈했다.

이달 키움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6.78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진으로 좁혀도 꼴찌인 건 마찬가지인데다가 8.55로 기록은 더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붕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3선발은 휴식을 취하고도 영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키움의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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