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스리런포 황재균 \'이제 1점차야\'
KT 황재균.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황재균의 타격감이 뜨겁다. 7월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경기를 펼치며 대승을 견인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한 2번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달 31일 SK전에서 터뜨린 멀티포로 6연속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44번째다. 하지만 황재균은 기록보다 한 경기 2홈런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기록은 역대 10번째 안으로는 들어와야 의미가 있다”며 웃은 그는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친 건 올해 처음이다. 그만큼 밸런스가 올라왔다는 의미기에 더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KT는 역대 구단 월간 최다승과 최고 승률을 달성하며 기분좋게 7월을 마무리했다. 황재균은 “선수단 분위기가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깔려있다. 또 이길 땐 지켜내는 힘도 강하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셔서 자기만의 야구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줘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최근 팀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황재균은 과거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 이강철 감독에게 문자를 보낸 적 있다. 공교롭게 그 이후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 결과도 안좋았다. 팀이 나 때문에 지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서 감독님께 문자를 보냈다. 감독님께서 평소에도 선참 선수들의 기분을 많이 생각해주신다. 마음대로 하라고 얘기해주셔서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이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2번 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2번을 들어가면서 운좋게 사이클이 좋은 방향으로 맞물렸는데 팀도 이기니까 강한 2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타순엔 전혀 신경 안쓴다. 오히려 많이 치는게 좋아서 앞 타순에서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서 부담이 덜하다. 팀도 이기고 분위기가 좋으니까 선수들도 신나서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6위에 올라있는 KT지만 황재균에게 방심은 없다. 그는 “아직 경기가 반 넘게 남았다. 마음을 풀 때가 아니”라면서 5강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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