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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C가 4일 솔라고CC에서 막을 내린 KLPGA 점프투어 10차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세 번째 김규리(20)가 프로 전향 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김규리C는 4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컨트리클럽 라고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학수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첫 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후반 첫 홀에서 보기, 이어 더블보기와 보기를 잇따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천금같은 버디 2개를 만들어 짜릿한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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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제공=KLPGA

프로전향 3년 만에 첫 우승에 입맞춤한 김규리는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부족한 나를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김세민 코치님과 골프존아카데미 성시우 감독님, 코치님들, 미크골프와 부모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힘든 시기에 대회를 개최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는 “첫 날과 달리 최종라운드는 날씨가 변수였다. 맞바람이 심해 온그린에 실패한 홀들이 많았다. 솔라고CC와 비슷한 환경인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훈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플레이하다보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침착함을 찾은 게 우승 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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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점프투어 10차전 우승자 김규리C. 제공=KLPGA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친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김규리는 “탁 트인 장소에서 스포츠와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히며 “단기적으로는 정회원 자격과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장기 목표는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또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투어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달라’ 박성현(27·솔레어)을 롤모델로 꼽은 김규리는 “시원시원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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