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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주승진 감독대행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P급 지도자 강습회 신청이 시작됐다. 수원 삼성은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2시부터 2020~2021년 P급 지도자 강습회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접수 기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서류 심사를 거쳐 수강생을 발표하는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9월 중순 발표’라고만 알린 상황이다.

K리그에서 사령탑의 조건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 수 있는 기한은 최대 60일이다. 주 감독대행은 A급 자격증만 보유하고 있다. 이임생 감독의 사퇴 시점은 7월 14일이다. 주 대행이 수원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기한은 9월 14일까지다. 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교육과정 이수 예정자 자격을 갖추게 되면 대행 자격으로 팀을 60일 이상 이끌 수 있다. 지난해에 P급 지도자 강습회가 열리지 않아 이번에 경쟁률이 높을 거라는 예측이 대다수다. 강습회 인원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평균 30명 내외의 인원을 받아왔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14일까지 수강생 등록이 완료되지 않거나, 주 대행이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원은 신속하게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때문에 수원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아예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이임생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수원은 감독 후보군 리스트업은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일부 후보군과 접촉은 했지만 선임까지 다다르지는 않았다. 몇몇 외국인 감독이 구단에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진전은 없었다. 새 감독 선임보다 주승진 대행의 P급 통과 여부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 수원은 만족스러운 결과지를 받아들지 못하고 있다. 한 달 남짓한 주 대행체제에서 1승(1무3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잡음은 있었으나, 조성환 감독을 선임해 2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천, 김호영 감독대행이 이끌고 3연승을 내달린 서울과 대조되는 행보를 걷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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