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대한체육회 방문한 최윤희 문체부 차관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대한체육회 방문한 최윤희 문체부 차관. 2020.7.2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가혹행위 사건 조사 및 스포츠분야 인권보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일 최윤희 2차관을 단장으로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왔다. 최 선수의 진정사건 및 보호 실태를 점검했고 대한체육회 및 대한철인 3종협회의 피해자 보호조치 이행여부를 파악했다. 또한 클린스포츠센터 운영의 적정성 등을 조사했다.

최 차관은 “조사결과 소극적 대응과 부실조사, 선수권익 보호체계의 총체적 부실과 관리소홀로 피해자가 필요한 구제를 받지 못한것으로 확인했다. 세부적으론 대한체육회의 상담접수와 조사태만, 클린스포츠센터 운영관리 부적정, 가혹행위 제보 묵살 및 가해자에게 제보내용 누설 등 관련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그 책임을 물어 기관장에 대한 엄중경고, 그리고 사무총장 해임조치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경고 조치하고 대한체육회 행정전반을 총괄하는 김승호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조치를 요구한다는 것. 경고와 해임 요구로 나뉜 이유는, 이 회장은 선출직으로 문체부에서 직접 책임을 묻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반면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는 사무총장 직속기관이라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이 회장이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과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의 요구에 따라 사무총장 해임을 받아들일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책임과 해임성사 여부는 모르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할 것이라 본다”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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