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방송인 오정연(왼쪽)이 지난 25일 tvN ‘신박한 정리’ MC진과 정리를 마친 뒤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 앞줄 가운데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박나래, 신애라, 이지영, 윤균상. 출처|오정연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화제의 예능 tvN‘신박한 정리’를 통해 비움과 정리의 미학을 배운 방송인 오정연이 ‘정리중독’에 빠진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9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한 오정연은 추억이 담긴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추억 수집가’의 면모를 드러내며 집안 곳곳을 무질서한 창고로 만들어둬 3MC를 경악시켰다.

하지만 거실을 가로막은 테이블, 댕유지 전용 냉장고 등 큼직큼직한 물건들을 과감히 버리고 정리로 다시 태어난 집을 공개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오정연은 29일 자신의 SNS에 10살때 만든 첫 통장부터 장장 28년간 보관해온 총 24개의 통장을 늘어놓은 사진을 올렸다.

오정연
방송인 오지영이 공개한 28년간 모은 24개의 통장. 출처|오정연SNS

그는 “신박한정리 제작진이 준 일주일간의 비움의 시간, 애정이 깃든 물건들을 하루아침에 비우기란 결코 쉽지 않았고, 명함/팸플릿/여행티켓/(구)포장지/(구)쇼핑백 등 작은 물건들부터 비우기 시작했다”라면서 “물꼬가 트이니 재미가 들렸고, 재미가 들리니 가속도가 붙었다. 점점 사이즈가 큰 물건들도 눈 딱 감고 비우는 경지(?)에 이르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일주일동안 비우는 내내 다짐한 것. 날 잡고 크게 비우는 힘듦은 이제 그만, 늘 ‘그때그때’ 비우고 살자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 다짐은 현재도 순조롭게 잘 지켜지고 있다. 매일매일 크고작은 비움을 실천하는 중.. #나란뇨자_한다면하는뇨자”라며 변화된 일상을 밝혔다.

오정연은 습관이 된 비움의 일환으로 추억이 듬뿍 담긴 통장과 이별하기 위해 공개된 사진을 찍었던 것.

그는 “오늘은 미처 못 비웠던 #통장정리를 감행했다. 1992년, 10살 때 처음 내 이름으로 만든 기념비적인 통장부터 최근 통장까지 24개를 사진으로 남긴 후 비우기! #집다이어트 도 #몸다이어트 만큼이나 참 뿌듯한 일이다. 앞으로도 파이팅하자!!”라며 흐뭇함을 전했다.

오정연의 변화된 일상을 가장 기뻐한 건 공간컨설팅을 맡아준 이지영 대표. ‘신박한 정리’에서 그 어떤 복잡한 집도 말끔하게 정리하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준 이 대표는 댓글로 응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역쉬~~항상 의뢰인의 공간을 재구성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그분의 역사를 다 보게되죠~ 지금껏 최선을 다한 정연씨가 조금씩 추억을 정리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빛이 나길 소망했더랬습니다. 그 시작을 하셨군요~~응원합니다”라며 격려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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