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인도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부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에서 한 60대 여성이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다 창문이 깨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다량의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께 숨을 거뒀다.

A씨는 태풍으로 인한 전국 첫 사망자로 알려졌다.

한편 각종 부상자도 잇따랐다.

같은날 오전 2시 17분께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60대 행인은 해운대 한 편의점 앞에서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을 도와주다 냉장고가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11시 5분께는 서구 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태풍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잠정적으로 12명인 것으로 추정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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