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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오랫동안 치매와 코로나 바이러스 합병증을 앓은 1969년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톰 시버가 8월31일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한 명의 전설을 잃었다. 3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를 중계한 모든 방송에서 레전더리 우완 톰 시버를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시버는 현지 시간 8월31일 치매와 코로나 바이러스 합병으로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포도농장과 포도주를 재배하는 시버는 치매로 공개활동을 하지 못했다. 뉴욕 메츠 구단이 지난해 1969년 월드시리즈 우승 50주년을 기념하는 ‘미러클 메츠 69’ 행사도 불참했다. 1969년 기적의 메츠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은 시버였다.

시버와 인연이 있는 해외파 투수가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전문가들은 LA 다저스 시절 강속구를 뿌렸던 박찬호에게 “톰 시버와 피칭 폼이 매우 흡사하다”는 칭찬을 한 바 있다.

시버는 1999년 메이저리그 100주년 기념 당시 역대 최고 투수 10명에 선정됐던 에이스였다. 통산 311승205패 평균자책점 2.86을 남겼다. 탈삼진은 3,640개. 1992년 미국야구기자단(BBWAA)으로부터 당시로는 최고의 지지인 98.4%를 얻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용모도 준수했고, 워낙 뛰어난 피칭으로 닉네임이 ‘톰 테리픽(Tom Terrific)’이었다. 12차례 올스타게임에 출장했고 사이영상을 3회 수상했다. 196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통산 삼진 1위 5회,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3차례씩 한 대투수다. 1968년부터 1976년 9년 연속 삼진 200개 이상은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사상 300승과 3000탈삼진을 동시에 거둔 투수는 10명 뿐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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