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NC 이동욱 감독,  kt가 이렇게 강했나?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지난 7월 26일 수원 kt전에서 1-2로 뒤진 6회 팀의 공격을 지켜보며 고민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정말 머리 잘라서 제구가 좋아진다면 그렇게 해야죠.”

NC 이동욱 감독이 빅리그 특급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배재환의 역할을 전달하면서 디그롬이 장발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기량이 더 향상됐다는 점에 흥미를 보였다.

이 감독은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배재환을 교체한 순간에 대해 “제구가 안 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배재환의 역할은 추격조다. 빠른 타이밍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배재환의 보직은 필승조였다. 5월 한 달 동안 강한 구위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제구 문제로 인한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8월에는 평균자책점 6.23으로 고전했다.

[포토] 배재환 \'승리를 지켜야 해\'
NC 투수 배재환이 8회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를 두고 취재진이 “배재환도 혹시 디그롬처럼 머리를 자르면 더 좋아질 수 있지 않나? 디그롬도 머리를 기르면 구속이 증가할 수 있다는 미신을 듣고 길렀다가 자르고 제구도 더 좋아지고 더 잘 던지고 있다”고 하자 “정말 그런가. 제대로 확인해 봐야겠다. 정말 머리를 잘라서 제구가 좋아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내가 직접 머리를 자를 수는 없는 일이지만 한 번 추천은 해보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배재환은 지난해말부터 머리를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디그롬을 비롯한 메츠 투수들은 마이너리거 시절 유행처럼 머리를 길렀다. 2014년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신인왕을 수상한 디그롬은 2018년을 앞두고 머리를 잘랐고 한층 더 기량이 향상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배재환이 반전을 위해 헤어스타일 변화를 선택할지 지켜볼 일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