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도도솔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KBS 드라마가 젊고 트렌디한 차기작들의 출격을 예고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KBS는 예능드라마로 월화드라마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다. 21일 첫방송을 앞둔 KBS2 새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신개념 ‘좀비’ 김무영 역을 맡은 최진혁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예고된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으로 떠오른 신예 박주현이 여주인공을 맡아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앞서 ‘올드미스다이어리’, ‘프로듀사’ 등으로 예능드라마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KBS가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차별화된 장르뿐 아니라 젊은 청춘 배우들을 내세운 캐스팅도 돋보인다. 고아라·이재욱 주연의 ‘도도솔솔라라솔’,박혜수·재현·김새론 주연의 ‘디어엠’이 바로 그것. 먼저 10월 첫 방송을 논의 중인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지 넘치는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자유 영혼 선우준(이재욱 분)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단짠’ 로맨스를 피워낼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플레이리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공동제작하는 캠퍼스 청춘 로맨스 ‘디어엠’도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배우 박혜수, 재현, 김새론, 배현성이 출격하는 ‘디어엠’은 누적 5억 뷰를 기록하며 웬드라마 신화를 쓴 ‘연애플레이리스트’ 세계관의 연장선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연플리’ 시즌4 모습 그대로 출연하는 김새론, 배현성과 함께 새롭게 등장하는 박혜수, 재현의 청춘 로맨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랜만에 통통튀는 퓨전 사극도 등장한다. KBS2 새 드라마 ‘암행어사’(가제)는 김명수, 권나라, 이이경, 이태환 등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 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코믹과 액션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치열해진 시청률 경쟁과 최근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와의 가열된 경쟁 속에서 KBS가 신선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리모콘을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10%대로 출발한 새 일일극 ‘비밀의 남자’부터 30%대로 인기리에 막을 내린 ‘한 번 다녀왔습니다’까지 KBS가 그간 드라마 부진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을 시도 중이다”라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드라마 제작이 일시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층 젊어진 배우들을 주축으로 한 신선한 시도들이 코로나19에 시청률 부진까지 이중고에 빠진 드라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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