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1오!삼광빌라!_2회_주말순삭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마지막 장면에서 혼절하면서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 삼광빌라!’ 2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한 24.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를 기록해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이어받은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2회가 지난 20이 방영됐다. ‘오! 삼광빌라!’ 2회에서 친엄마를 찾고 있는 이빛채운(진기주 분)은 자신을 길러준 엄마 이순정(전인화 분)에게 강한 죄책감을 느꼈다. 친엄마일지도 모르는 최영숙(임예진 분)이 가져온 음식을 잔뜩 먹고 속이 불편했지만 순정을 만나 점심을 또 먹은 이유였다.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행복한 미소를 가득 띄울 정도로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순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꾹 참고 밥을 먹었다. 스스로 “나쁜 년”이라 칭하며 괴로운 심정도 드러냈다.

그렇게 빛채운은 일터로 돌아왔지만, 불편한 마음 때문인지 체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우재희(이장우 분)가 그 기색을 포착했고, 과식 때문이라는 빛채운에게 특급 처방을 내렸다. 뒤에서 양팔을 잡고 상체를 쭉 늘려 트림을 유도한 것. 공사현장에는 빛채운의 용트림과 재미있어 죽는 재희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치기에서 트림으로 이어진 이들의 ‘신박한’ 만남에, 시청자들도 “이상하게 설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 사이 빛채운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무턱대고 삼광빌라는 찾아온 영숙. 이모 이만정(김선영 분)과 동생 이해든(보나 분)이 이를 발견했고, 때마침 순정까지 대문을 열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자 빛채운은 더더욱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엄마 순정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낮에 찾아온 영숙의 사연을 듣고 손을 잡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번에야말로 친엄마를 찾게 될까 기대했을 딸을 생각하니 가슴도 미어졌다.

그런 순정이 옛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정원 아가씨한테 너무 큰 죄를 지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5년 전 아이를 안고 도망치던 지난 방송의 오프닝씬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여기에 방송에 나온 예쁜 아이를 보고 가슴에 묻어둔 딸 서연이를 떠올린 정원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까지 더해져, 과연 두 엄마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더했다.

한편, 빛채운은 바라고 바랐던 공모전 최우수상 당선을 전해듣고 주변에 있는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다. 사모님 댁에 출근한 순정도, 언니가 미국으로 떠나면 남은 가족은 어떡하냐며 걱정했던 해든이도, 도로를 가로지르던 배달쓱 막내 이라훈(려운 분)도 모두 한 마음으로 기뻐했다. 그러나 행복했던 한 때도 잠시, 빛채운과의 악연을 짐작케 했던 정원의 딸 장서아(한보름 분)가 표절의혹을 제기했고, 빛채운의 뉴욕유학의 꿈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빛채운은 이렇게 물러날 수 없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폐지더미를 뒤져 찾아낸 습작노트를 손에 쥐고 다시 LX패션을 찾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빛채운은 포기하지 않고 대표 정원의 차를 무작정 쫓아가 초인종을 눌렀다. 빛채운의 간절한 호소에 정원의 마음도 움직였다. 하지만 장시간 비를 맞았던 탓일까. 결국 중심을 잃은 빛채운이 ‘엄마’라는 한마디와 함께 정원의 품에 쓰러졌다. 그 순간 이상하게도 서연이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린 정원은 그녀를 애틋하게 감싸 안으며 가슴 저릿한 엔딩을 완성시켰다.

방송 2회 만에 친엄마를 찾고 있는 빛채운과 “큰 죄를 지었다”는 순정, 그리고 친딸을 가슴에 묻은 정원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에서 방송된다.

사진|KBS2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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