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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좀비탐정’이 좀비의 시각에서 인간을 담아낸 신선함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2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에는 좀비에서 깨어난 김무영(최진혁 분)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기위해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좀비 김무영이 깨어났다. 쓰레기 더미에서 깨어난 무영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마을로 내려온 무영은 낮에 핸드폰을 놓고 온 탐정사무소 인턴 공선지(박주현 분)와 마주쳤다. 무영이 핸드폰을 찾아준 것으로 착각한 선지는 무영에게 돈을 쥐어주며 “사우나 좀 다녀오시고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시라”고 말했다. 무영은 그 와중에 선지를 먹고싶었다고 생각해 충격에 빠졌다.

무영은 좀비드라마를 봤다. 그는 좀비가 되고 나서야 좀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좀비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에서 충격을 받은 무성은 완벽한 인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무영은 인간처럼 걷고 말하기 위해 런닝머신을 뛰고 입에 나뭇잎을 물고 발음 연습을 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인간의 모습을 갖춘 무영은 자꾸 인간이 먹고 싶어져 고민하는데, 그는 우연히 숲속에서 누군가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무영은 시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갔고 그 사람이 죽기 전에 우연히 건네준 열쇠를 받았다. 또 유품에서 한 탐정 사무소 명함을 발견하고 그 주소를 찾아갔다.

사무실에 도착한 무영을 며칠 동안 그곳에 머무르며 안을 탐색했다. 배고픔이 극에 달한 그는 창가에 있는 비둘기를 잡아 먹기위해 시도했다. 무영은 비둘기를 잡으며 “비둘기 균에 옮으면 어쩌지”라는 등 매우 인간다운 걱정을 해 웃음을 주기도. 그 과정에서 맞은 편 흥신소에 있는 이성록(태향호 분)과 왕웨이(이중옥 분)의 눈에 띄고 둘은 경쟁자가 비둘기를 잡고 있는 모습에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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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좀비 무영은 돈을 벌기 위해 피자박스를 접는 알바에 도전했다. 어느 날 무영이 머무른 탐정소에 사건이 들어왔다. 그는 상처가 심한 자신의 얼굴을 걱정했고, 인터넷에서 상처를 가려준다는 화장품 광고를 보고 환호하며 화장품을 시켰다.

화장으로 상처를 커버한 무영은 제안자를 만나기 위해 초등학교 앞에 찾아갔다. 제안자는 초등학생이었고 이들은 자신의 강아지를 찾아주는 대신 500원을 주겠다는 다소 어이없는 제안을 했다. 이 말을 들은 무영은 초등학생들과 옥신각신하게되고 학교를 나오던 공선지는 그 장면을 목격했다.

공선지는 아동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를 쫓고 있는 상태였다. 긴 코트를 입고 초등학생들과 옥신각신 하는 무영을 수상하게 여긴 선지는 그에게 다가가 경찰소에 가자고 윽박질렀다. 전자발찌 착용을 의심했고 바지를 걷어보라고 요청하지만 무영은 자신의 정체가 들동날까봐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이를 더 수상하게 여긴 선지는 무영을 쫓고 인간이 좀비를 잔인하게 죽인 드라마를 떠올린 무영은 더욱 죽기살기로 도망쳤다.

이 둘은 추격전을 한창 펼쳤다. 그러던 중 투포환 운동을 했던 선지는 헬멧을 던져 무성의 머리를 명중시켰다. 무영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베일을 벗은 ‘좀비탐정’은 좀비의 입장에서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좀비가 상처를 가리기 위해 화장도 하고 아나운서처럼 발음 연습도 하는 등 인간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된 포인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새롭게 출범한 KBS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이 유쾌하게 그려갈 새로운 좀비물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돼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좀비 공생 휴먼 코믹 드라마 ‘좀비탐정’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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