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대해 법원이 사실상 담합을 인정하면서 직무정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파행 봉합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간의 합의가 여지없이 무너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필여 대표의원과 이호건 민주당 대표의원이 원할한 의회운영과 제260회 임시회 주요 안건인 추경예산안 등 처리를 위해 의장직무대행을 맡을 후반기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음경택의원을 부의장후보로 선출했다.

그런데 이날 부의장 후보 시의회 등록 마감 10분 정도를 남기고 민주당 최병일 의원이 돌연 부의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합의이행이란 ‘신의(信義)’는 온데간데 없는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시의회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퇴장한 가운데 11명 참석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최 의원을 부의장에 선출했다.

이와 관련 이호건 민주당 대표의원은 “국민의힘과 파행 봉합을 위해 협상한 것은 맞다”면서“국민의힘 주장과는 달리 직무정지 중인 정맹숙 의장이 사퇴하면 의장은 민주당이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맡는 것으로 합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필여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물론 서명은 안했지만 정맹숙 의장 사퇴와 관계없이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으며 지키는게 맞지 않느냐며, 정 의장이 사퇴의사를 보이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최병일 의원을 부의장에 선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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