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어게인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꿈·사랑·가족을 담은 드라마 ‘18 어게인’, 부부에서 가족으로 확장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혼 직전에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배우자에게 설렐 수 있을까?’, ‘다시 젊은 시절 꿈을 좇을 수 있을까?’, ‘아이와 잘 지낼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드라마 ‘18 어게인’이 소소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 1.8%(닐슨코리아 제공·전국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13일 방영된 8회에는 3.2%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8세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부모가 된 정다정 홍대영 부부가 다시 자신의 꿈을 좇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18어게인’. 고교 시절 촉망받는 농구 천재였지만 18살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가진 후 그냥저냥 살다배 나온 아저씨가 되버린 홍대영(윤상현 분)이 다시 자신의 리즈 시절인 18세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18세가 된 홍대영은 자신의 쌍둥이 자녀가 다니는 세림고에 다니면서 몰랐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아내에게 새로운 애정을 느낀다. ‘18 어게인’은 이렇게 부부를 넘어 이들의 젊은 시절 꿈과 사랑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 등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18 어게인’은 외국 하이틴 영화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한다.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임병훈CP는 원작인 ‘17 어게인’과 비교했을 때 “아내의 비중을 키웠다”면서 “꿈을 좇는 워킹맘 이야기에 집중해 차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정다정은 이른 나이 임신으로 경력이 단절됐지만 10년 넘게 공채 문을 두드린 결과 늦깍이 신입 아나운서 입사해 본격 ‘애 엄마’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이혼을 직면한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는 이야기 ‘고백부부’를 연출했던 하병훈PD의 후속작 답게 ‘18 어게인’도 결혼의 낭만과 현실을 다뤘다. 임병훈 CP는 “‘고백부부’가 과거에 대한 이야기라면 ‘18 어게인’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고백부부’에서는 아이를 둔 부모의 공감을 자아냈다면 이번에는 고등학생 쌍둥이를 둔 부부에게 초점을 맞춰 부부에서 가족 이야기로 스토리를 확장시켰다. ‘18 어게인’이 10대부터 50대까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보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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