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구미호뎐_4화리뷰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나도…나도, 너를 기다렸어”

‘구미호뎐’ 이동욱이 600년을 기다렸던 첫사랑의 환생인 조보아와 드디어 재회하면서 시청률도 상승했다.

지난 1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4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1%로 4회 연속 수목극 1위를 수성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 최고 4.6%, 전국 평균 4%, 최고 4.5%를 차지,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극중 이연(이동욱 분)은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어화도에서 귀문방(부정한 것이 드나든다는 방위)을 향한 용왕문을 목격한 데 이어, 저 세상의 문이 열린다는 축시(새벽1시-3시 사이)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이연은 뭔가 불길한 예감에 남지아(조보아 분)에게 직접 휴대폰을 사주며 모르는 번호와 이랑(김범 분)의 번호는 절대로 받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이연은 이랑을 만나 어화도의 우물 속 요괴에 대해 떠봤지만, “니 여잔, 이번 생에도, 제 명에 못 죽어”라는 이랑의 차가운 경고를 듣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후 어화도에서 남지아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해친 이연은 징계를 받았고, 떠나기 전 남지아의 집에 초대돼 식사를 함께했다. 선물로 쑥다발을 건넨 이연은 기뻐하는 남지아에게 “핵폭발로 초토화된 땅에, 풀 한 포기 못 자랄 때, 제일 먼저 돋아난 게 쑥이래. 딱 너 아니냐”라며 수줍어했다. 그런데 이때 남지아가 이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가하면, 눈물이 나지 않도록 두 귀를 틀어막는 등 아음과 똑같은 행동을 보여 이연을 흠칫 놀라게 만들었던 터. 이연은 남지아가 장례식에 간다고 하자 “뭐가 됐든, 니 눈에 보인다는 건, 상대도 널 볼 수 있다는 거야. 게다가, 난 며칠 서울에 없어”라며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팥 주머니를 전했다.

사람을 해친 죄로 이연은 일주일간 설산 감옥에서 인간의 육신으로 생로병사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는 형벌을 받았다. 반면, 장례식에 간 남지아는 갑자기 나타난 이랑에게서 이연이 백두대간의 산신이던 시절 아음 때문에 숲을 버리고 떠났으며, 남지아를 아음의 환생이라고 생각해 살리느라고 무당을 죽여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이랑은 이연이 남지아를 보호하기 위해 건넨 팥 주머니를 찢었고 이로 인해 남지아는 옆 빈소의 죽은 자매를 목격하게 됐다. 장례식을 나서던 남지아는 찢어져있는 팥 주머니에 놀랐고, 동시에 죽은 자매로부터 목이 졸리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그 시각, 설산에 있던 이연은 남지아의 위험을 직감, 더 빠르게 형벌을 마치고 돌아가고자 도산지옥행을 택했다.

집에서 정신을 차린 남지아는 인기척도 없이 무서운 속도로 깜박이는 현관 센서등에 경악했고 이내 “몸을 줘. 이 몸을 갖고 싶어”라며 장례식장의 자매가 나타나 자신을 붙잡자 놀라 도망쳤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던 남지아는 어둑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는데도 다시 눈앞에 등장한 자매에 두려워하며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추락했다.

그 시각 이연은 도산지옥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몸에 날아와 박히는 고통 속에서도 남지아를 떠올리며 엄청난 길이의 다리를 건넜다. 결국 살이 찢어지는 괴로움을 참아낸 이연은 피투성이가 된 채 현재로 돌아와 추락하던 남지아에게 몸을 날려 목숨을 구했다. 쓰러진 이연에게 달려간 남지아는 “죽지마 제발. 나 때문에 죽지 마”라며 흐느꼈고, 남지아의 눈물방울이 떨어지던 순간 갑자기 눈물방울이 빛으로 변하면서 남지아에게서 이연이 찾던 표식이 드러났다. 남지아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아음의 환생임을 알게 된 이연은 피범벅인 자신을 끌어안은 남지아에게 먹먹하게 “나도... 나도, 너를 기다렸어”라며 절절한 눈 맞춤을 나눠 운명적인 재회를 알렸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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