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끝난 뒤 나란히 선 트럼프 부부
첫 TV토론 끝난 뒤 나란히 선 트럼프 부부. 클리블랜드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투병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가 독감보다 약하다”면서 자신의 강인함을 강조하는데 여념이 없는 것과는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의 심각성을 가감없이 전하고 있다.

16일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는 멜라니아 여사의 에세이 ‘나의 개인적 코로나19 경험’이 게재됐다. 투병생활동안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는 확진 당시를 떠올리며 “증세가 미미했다는 게 매우 재수가 좋았다”며 “그렇지만 증세가 모두 한꺼번에 닥쳐 향후 며칠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근육통, 기침, 두통을 겪었고 대부분의 시간에 극한의 피로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이후 군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았다. 한때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증세가 좋지 않았지만 그는 지지자들을 위해 깜짝 외출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동안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일부 효과가 입증된 약들을 투약하는 대신 비타민과 건강식을 더 많이 챙겨 먹는 자연요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남편과는 다른 방식으로 치료에 돌입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나라가 건강하고 안전하도록 격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환자가 된 게 어색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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