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__삼양식품 밀양공장 착공식_김정수 총괄사장
밀양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수 총괄사장. 사진| 삼양식품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나노융합산단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19일 열었다. 삼양식품은 익산과 원주공장에 이어 30년 만에 밀양 공장을 신설했다. 이날 착공식은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의 부인인 김정수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복귀한 이후 첫 번째 참석한 대외활동이었다.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이날 착공식에는 김 총괄사장과 정태운·진종기 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김하용 도의회의장, 박일호 밀양시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괄사장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업무에 복귀했다. 김 총괄사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3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남편인 전 회장과 함께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가 집행유예형을 확정받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횡령, 배임, 재산 국외 도피, 수재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관련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으나 법무부의 별도 취업 승인이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 김 총괄사장 측은 법무부에 경영 공백 등을 우려해 취업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김 총괄사장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점, 각종 신사업 등에 오너 일가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괄사장은 현재 비등기 임원으로 복귀한 상태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총 2074억 원을 투자해 2022년 1월 공장을 준공하고 4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공장은 연면적 6만9801㎡(2만1115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밀양 신공장에는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생산라인 등이 구축돼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된다. 밀양 신공장은 삼양식품의 신성장동력인 해외수출 분야에서 전진기지 구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의 이번 투자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지난 연말 밀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경상남도 투자기업 감사의 날’에서 삼양식품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는 이후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밀양시와 유관기관들의 협력해 삼양식품의 투자가 발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경남과 밀양 지역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나노기술이 식품분야까지 확장되고 있고 인근 경남과 부산, 울산의 식품 관련 지식기반과 원료 재배, 부산신항을 포함한 동북아물류중심 인프라도 수출기업 삼양에 새로운 계기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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