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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기일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제주의 과제는 공격 조합이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오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5라운드를 치른다. 제주(승점 51)는 수원FC(승점 48)에 승점 3 차이로 K리그2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득점에서는 수원FC(48득점)가 제주(44득점)에 앞서 있어 이날 패하면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제주는 12경기 무패(8승4무) 행진을 달릴 정도로 페이스는 좋다. 최근 2경기에서 안산과 경남을 상대로 고전하긴했지만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팀이다. 제주는 21실점으로 K리그2 최저 실점팀이기도 하다. 다만 고민은 있다. 공격 조합이 문제다. 일단 올시즌 22경기에 나서 9골3도움을 올린 공격수 공민현은 수원FC전에 나올 수 없다. 그는 24라운드 경남전에 경고 한 장을 받았다. 경고 8장째가 된 공민현은 올시즌 달라진 규정에 따라 1경기 출전 정지다. 공민현은 팀 내 최다득점자이기도 하다. 또 다른 공격수 주민규는 20라운드 부천전 후 근육 부상으로 4경기째 결장했다. 팀 훈련에는 합류했고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한 달 가까이 되는 실전 공백이 있어 출전 시간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플레이와 헤딩에 능한 주민규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최전방 한 자리는 2000년생 신예 이동률이 배치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나머지 조합이 관건이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은 올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비수지만 제공권이 뛰어난 임동혁을 깜짝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남 감독은 종종 190㎝의 장신인 임동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곤 했다. 주로 조커로 활용됐던 류승우와 진성욱의 역할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주와 수원FC의 마지막 맞대결은 사실상 K리그2 1위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득점 1,2위에 올라있는 두 팀이지만 맞대결에서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았다. 6라운드에서는 제주가 1-0으로 승리했고, 15라운드에서는 1-1로 비겼다. 한 골 싸움이다. 찾아오는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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