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방수포
11월 1일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예정된 잠실구장에 비가 오면서 처음으로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올해초 구입한 대형 방수포가 마침내 펼쳐졌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이 비로인해 30분 지연됐다.

LG와 키움은 1일 잠실구장에서 WC 1차전에 돌입한다. 당초 오후 2시 플레이볼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최소 30분 지연됐다. 이에 따라 잠실구장 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구매한 대형 방수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당초 계획은 당연히 올해 정규시즌부터 대형 방수포를 활용하는 것이었다.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목이 잡혔다. 잠실구장 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9월 1일 “대형 방수포를 펴고 접는데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전용 카트를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약 10명이 호흡을 맞춰서 신속하게 방수포를 펴고 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배송이 늦었고 방수포와 카트가 구비된 후에는 이미 시즌에 돌입한 상태였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에 구장 관리하시는 분들과 호흡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휴일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또한 쉽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 같았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대형 방수포를 펼쳐볼 수 있었으나 올해는 이전과 달리 쉬지 않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시범운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얘기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형 방수포를 활용하게 됐다. 문제는 기상 상태다. 대형 방수포로 인해 비가 그칠 경우 경기는 순조롭게 열릴 전망이지만 일단 비가 그치거나 줄어들어야 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비오는 거 정말 싫다. 많은 분들이 비오는 날 싫어하겠지만 나도 특히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고 정상적으로 WC 1차전이 열리기를 희망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