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6번이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연말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어릴 적 자신의 영웅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역대급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ATP 투어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소피아오픈(11.8~11.14) 대진표가 발표된 이후 조코비치가 역대 최고령 연말 1위의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지난 10년 동안 2011~2012년, 2014~2015년, 2018년 등 5차례 연말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앞서 1993년부터 1998년 사이 피트 샘프라스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1년 동안 빅3 중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연말 1위를 차지한 것은 10번이나 된다. 나달은 2008, 2010, 2013, 2017, 2019년 등 5차례 1위에 등극했다. 로저 페더러(39·스위스)는 2004~2007년, 2009년 등 역시 5번 연말 1위였다.

조코비치는 올해 그랜드슬램 1회(호주오픈)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2회(로마, 신시내티), 그리고 ATP 500 시리즈 1회(두바이) 우승 등 총 4개의 남자단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피트는 내가 자랄 때 존경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의 기록에 필적하는 것은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내가 온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스포츠에서 더 많은 성공을 이루고 기록을 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가우덴지 ATP 회장은 “1위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우리 스포츠에서 가장 인상적인 업적 중 하나다. 이는 시즌 내내 지속적인 우수함을 필요로 한다. 노박이 여섯번째로 이것을 성취하고 피트의 기록에 필적하는 것을 보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역사책에서 자신의 입지를 계속 공고히 하고 있다”고 노코비치의 대기록 달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9월21일 샘프라스의 286주 연속 1위를 제친 조코비치는 다음 월요일 랭킹 1위로 통산 294주째를 시작한다. 조코비치가 1위 자리를 유지할 경우, 2021년 3월8일에는 ‘310주 연속 1위’ 기록의 보유자 페더러를 넘어서게 된다. kkm100@sportsseoul.com

<역대 ATP 단식 연말 세계랭킹 1위>

2020년 노박 조코비치 (세르비아)

2019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2018년 노박 조코비치

2017년 라파엘 나달

2016년 앤디 머리 (영국)

2015년 노박 조코비치

2014년 노박 조코비치

2013년 라파엘 나달

2012년 노박 조코비치

2011년 노박 조코비치

2010년 라파엘 나달

2009년 로저 페더러(스위스)

2008년 라파엘 나달

2007년 로저 페더러

2006년 로저 페더러

2005년 로저 페더러

2004년 로저 페더러

2003년 앤디 로딕(미국)

2002년 레이튼 휴잇 (호주)

2001년 레이튼 휴잇

2000년 구스타보 쿠에르텐 (브라질)

1999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1998년 피트 샘프라스 (미국)

1997년 피트 샘프라스

1996년 피트 샘프라스

1995년 피트 샘프라스

1994년 피트 샘프라스

1993년 피트 샘프라스

1992년 짐 쿠리어(미국)

1991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1990년 스테판 에드베리

1989년 이반 렌들 (체코)

1988년 마츠 윌랜더(스웨덴)

1987년 이반 렌들

1986년 이반 렌들

1985년 이반 렌들

1984년 존 매켄로(미국)

1983년 존 매켄로

1982년 존 매켄로

1981년 존 매켄로

1980년 비욘 보리(스웨덴)

1979년 비욘 보리

1978년 지미 코너스(미국)

1977년 지미 코너스

1976년 지미 코너스

1975년 지미 코너스

1974년 지미 코너스

1973년 일리 나스타세 (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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