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
고진영 /KLPGA 제공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지난해 8월부터 줄곧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고진영(25)이 13일 오전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19탓에 국내에 머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출전했던 고진영은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 볼런티어스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까지 3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고진영은 올시즌 LPGA투어에 단 한 대회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 세 개 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도 출전한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지난 6월 제34회 한국여자오픈(6위),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2위), 지난 8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8위)등 6개 대회에만 출전하며 상금랭킹 14위(2억6538만원)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이지만 대회에 나오지 않는 동안 스윙을 바꿨다. 지난해 LPGA에서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윙이지만 “어제보타 나은 스윙을 만들고, 먼 미래를 생각해 몸이 편한 스윙을 하는게 꿈”이라며 지난 6월부터 최형규 코치와 스윙 교정을 해 왔다. 지난 9월 한국으로 초청해 KLPGA투어를 함께 한 전속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영국)도 “스윙이 파워풀하며 나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 LPGA투어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바꾼 스윙이 얼마나 미국 코스에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LPGA투어에 나가 비거리와 샷 정확도를 체크한 뒤 부족한 것은 12월말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점검할 작정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무대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 76위(258.08야드), 드라이버 안착율 9위(80.94%), 그린 적중율 1위(79.56%), 평균타수 1위(69.06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미국에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 상황이 힘들지만 내년 시즌을 대비해 고치고 있는 스윙을 점검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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