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제공 | KBL


[잠실=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트레이드로 고양 오리온에 합류한 이종현이 선발로 나선다.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이날 오리온은 이대성-김강선-디드릭 로슨-이승현-이종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들를 진행한 뒤 이종현의 첫 선발 경기이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출전 시간을 나눌 백업 센터가 필요했고, 최진수를 내주고 백업 센터인 이종현을 데려왔다.


이종현은 고려대 재학시절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지만, 프로 무대에선 무릎과 아킬레스건, 발등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을 털어낸 이번 시즌도 경기당 평균 6분 18초만 뛰면서 0.4점, 1.2리바운드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몸 상태를 확인해보니 근력이 조금 떨어질 뿐 별다른 문제는 없다. 미래를 보고 영입한 선수다. 당장은 갖고 있는 기량의 60% 정도만 보여줘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고려대를 전성기로 이끌었던 2년 선후배 사이, 이승현과 이종현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 감독은 "어제 밤에 둘을 따로 불러서 미팅을 했다. 두 선수 모두 분위기에 적응이 잘 안 된다고 하더라. 팀마다 컬러가 다른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적응이 안 된다고. 그래서 '우리 팀 분위기 안 좋다'고 얘기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강 감독은 "둘은 전생에 부부였던 것 같다. 종현이에게 '네 입으로 수호신(이승현)을 보좌한다고 했으니 확실히 보좌하라'고 했다"며 주 선수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했다. 강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가 풀릴 지 흥미롭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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