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전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술실 CCTV 설치 확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 13일 도의 지원을 받아 수술실 CCTV를 설치한 첫 민간병원인 남양주 국민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수술실 CCTV는 본인 동의하에 촬영했다가 꼭 원하는 경우에 열람하고 일정 기간 지나면 폐기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나 기술 유출의 문제가 전혀 없다”며 “ 환자와 의료진 간 완벽한 신뢰관계가 만들어 진 것으로 의료사고를 방지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공익적 차원에서 입법화하기 전에 공공영역 의료기관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했으면 좋겠다”며 “자발적으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한 국민병원에 감사드리고 더 원활하게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상욱 국민병원장은 “개인적으로 수술실 CCTV는 의료진 감시가 아니라 의료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우리 병원이 시발점이 돼서 의사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민간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지원사업은 비의료인 수술 등 불법의료행위로 인한 의료사고 방지와 환자 인권침해 예방 등을 위해 수술실 CCTV 설치를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CCTV 설치비 일부를 민간병원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5월과 6월 의료법 제3조에 따른 병원급 민간의료기관 중 수술실이 설치된 기관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2개 기관이 선정됐고 국민병원이 도비 3000만 원을 지원받아 전국 최초로 민간의료기관 수술실 CCTV를 설치했다.

국민병원은 수술실 3개소 모두에 CCTV 3대를 설치했으며 지난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는데, 이 병원은 최근 1년 간 1000건이 넘는 수술을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월 17일 국회의원 300명에게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 입법지원 요청 편지를 전달했으며, 김남국·안규백 의원이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도는 앞으로도 ‘경기도 지원 수술실 CCTV 설치·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 확대를 위한 도 차원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정부, 국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의 경우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총 수술건수 3892건 중 2591건에 대한 촬영이 이뤄져 67%의 동의율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열람요청은 한건도 없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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