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김하성, NC 선발 송명기 상대 솔로 홈런
키움 김하성.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 포스팅을 신청한 키움 김하성에 대한 평가가 연일 상승세다.

미국 CBS스포츠가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연평균 700만달러 이상, 계약 기간 6년’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소개하며 “김하성은 향후 5년 동안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4 정도를 찍을 선수다. 이 정도면 1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정이 악화한 터라 김하성이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평균 700∼1000만달러, 6년 계약은 가능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금액 산출의 기준은 202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야수다.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2·신시내티 레즈)는 3년 2100만달러, 코너 내야(1·3루)와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 레이스)는 2년 12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로 뛸 수 있는 수비 재능을 갖췄고, 두 일본인 타자보다 젊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의 젊은 나이를 ‘장기 계약의 근거’로 제시했고, 공수의 안정된 기량을 ‘두 일본인 타자보다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할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한국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연봉은 어땠을까. 가장 최근은 황재균이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을 때 계약 기간 1년 동안 150만 달러를 받았다. 미국행을 택하기 전 2016년 황재균은 롯데에서 타율 0.335, 출루율 0.394, 장타율 0.570, 27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등 4명이 미국행을 택했다.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100만 달러,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15년에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야수 출진으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대호와 황재균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거쳐 입단계약을 맺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구단은 이적료를 따로 챙겼다.

대부분 20대 후반이나 30대에 미국 진출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김하성은 올해 나이 25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한다. 특히 올해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30홈런으로 활약했다. 25번 도루를 시도해 23차례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지만, 내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 가능하고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김하성의 ML 첫 연봉을 상승시킬 전망이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