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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빈공을 극복해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도 보인다.

수원은 1일(한국시간)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 헝다(중국)와 조별리그 G조 5차전을 치른다. 광저우와는 9일 만의 재회다. 지난 22일 맞대결에서는 득점 없이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수원은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이 ACL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난 3월 기록했던 1패가 사라졌다. 운이 따랐다. 여기에 비셀고베(일본)가 25일 광저우를 3-1로 꺾으면서 수원은 어부지리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수원은 광저우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수원이 이날 광저우를 꺾게 되면, ACL 16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이를 위해서 수원은 빈곤한 득점력을 이겨내야만 한다. 수원은 올시즌 리그에서도 27골로, 8위에 머물렀다. 타가트가 9골을 넣었을 뿐, 5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ACL에서도 조호르 탁짐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1골만 넣는 빈 공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수원은 주축 공격 자원들이 모두 빠진 채로 ACL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크르피치는 계약만료로 팀을 떠났고, 타가트는 부상으로 ACL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줄곧 출장 기회를 잡았던 한석희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공격수 김건희는 컨디션 난조로 교체 명단에 오르기도 어렵다. 때문에 박 감독은 미드필더 김민우를 최전방으로 올려 기용하고 있을 정도다.

원래 자리는 측면이지만, 김민우와 투톱을 이루고 있는 임상협에게 기대를 건다. 임상협은 올시즌 부상이 이어지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광저우전에서는 저돌적인 돌파로 가능성을 봤다. 문전에서 세밀함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전개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박건하호 엔진 구실을 하고 있는 김태환도 언제든지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린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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