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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tvN 드라마 ‘구미호뎐’이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드라마 ‘구미호뎐’ 최종회에서는 삼도천에 떨어졌다가 남지아(조보아 분)의 품으로 돌아온 이연(이동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은 앞서 이무기(이태리 분)를 안고 삼도천으로 몸을 던져 세상을 구했다. 세상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남지아와 이랑(김범 분), 탈의파(김정난 분) 등 살아 남은 이들은 이연의 그리움에 파묻혔다. 특히 남지아와 이랑, 탈의파는 이연을 삼도천에서 되살리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탈의파에 재촉에 흑암지옥을 다스리는 저승 10번째 시왕 오도전륜대왕(임기홍 분)이 나서면서 이연은 되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점쟁이로 나타난 오도전륜대왕은 남지아와 이랑에게 목숨을 댓가로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이랑이 형 이연을 위해 자신의 남은 목숨을 받쳤다.

인간으로 되살아난 이연은 6개월 뒤 남지아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인간처럼 평범하고 소소한 삶을 살았다. 이연과 남지아는 인간들처럼 2세 계획도 세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연은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가 환생한 동생 이연을 만나기도 했다.

모두 완벽하게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보름달이 차오른 날, 이연은 남지아가 잠든 사이 그를 괴롭히는 삼재와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으로 되돌아온 이연이 구미호의 능력을 다시 발휘한 것이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제작진의 의도였다. 앞서 종영 전 ‘구미호뎐’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뭉클한 감동과 먹먹한 여운을 남기게 될 ‘구미호뎐’의 결말을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라고 예고했다. 결국 열린 결말을 통해 시청자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던 것이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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