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러시아 매체 델프(Delfi)가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11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트독페스트 영화제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기덕이 자말라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 거주 허가증을 신청했다. 하지만 그는 예정된 미팅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후 그의 동료들은 병원에서 그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망은 그의 통역가인 달리아 쿠르토바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라트비아의 한국 대사관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보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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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 영화 ‘섬’, ‘빈 집’, ‘활’,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신의 선물’, ‘그물’, ‘디졸브’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했다.

그는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했다. 2004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2011년 칸 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미투 의혹에 휩싸였으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지만 패소했다.

그는 최근 영화 촬영을 위해 라트바이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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