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가수 탁재훈과 윤종신이 MBC '놀면 뭐하니'에 합류해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방송한 '놀면 뭐하니'에는 유재석이 오랜만에 '본캐'로 등장해 코로나19로 연말 분위기를 잃은 국민들을 위해 '겨울 노래 구출 작전'에 나섰다.


유재석은 "오늘은 뭐하냐"면서 출근 이유를 물었다가 '탑백귀 유재석의 겨울송 플레이 리스트'와 함께 "라이브 시작 5분 전"이라는 갑작스런 공지를 들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라이브 시작과 함께 '본캐'다운 안정적인 입담을 펼쳤다.


네티즌과 함께 겨울 노래를 엄선한 유재석은 "시기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요즘따라 이런 노래가 더 마음에 사무친다"고 말했다.


이날 데프콘이 즉석에서 섭외됐고 두 사람은 첫번째 가수로 탁재훈을 섭외하러 떠났다. 이들은 '홍보의 신'이라는 간판이 붙은 지하 사무실을 찾아갔고 유재석은 익숙한 분위기에 " 신박기획 따라한 것 같은데"라며 의심하자 탁재훈은 "아니다. 사무실을 내가 가봤냐"고 부정하다 말실수로 '놀면 뭐하니'의 애청자인 걸 드러내 진실을 들켰다.


탁재훈과 유재석은 화려한 토크로 무명 시절부터 다진 절친다운 찰떡호흡을 보였다. 유재석은 탁재훈에게 "내가 자리 잡기 시작할 때 많이 챙겨줬다. 동생들을 많이 챙겼다"고,탁재훈은 유재석에 대해 "얘는 술을 안 먹는데 나랑 있을 때는 기분 좋아서 두 잔 먹고 혼자 취하고 그랬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컨추리꼬꼬'의 'Kiss', 'Happy Christmas'를 함께 부르며 흥을 발산했다. 탁재훈은 "너희 왜 와서 자꾸 옛날 생각나게 만드냐"며 아쉬워했고, 데프콘이 "같이 추억 주자고요"라 말하자 "가능할까. 괜히 욕만 먹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유재석은 "아니 형 욕을 왜 먹냐"며 웃었고, "넌 욕 안먹어봐서 모르지? 네가 뭘 아냐"며 빈정거리는 탁재훈에게 "욕도 먹을 수도 있는데 같이 하자"고 설득했다.


유재석은 김종민과 함께 두번째 가수 윤종신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각자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미안하다 사랑하다'의 소지섭 코스튬으로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좋니'로 '놀면 뭐하니'에 합류하게 된 윤종신은 자신의 노래 '나이'를 적극 밀다가 "BTS 나오냐. 싸인받게"라면서 갑작스레 BTS의 출연을 요청했다. 이어 "BTS랑 같이 불러야지. B TS랑 '나이' 부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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