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운영 시작한 임시 선별검사소
14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1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있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15분 현재 전 세계의 누적 사망자 수는 161만7967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수는 7258만1403명이었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지난 11일에 70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국으로 30만6117명이었고 브라질이 18만1402명, 인도가 14만3393명, 멕시코 11만3704명, 이탈리아가 6만4520명, 영국 6만4170명, 프랑스 5만7911명 등이었다. 누적 확진자수도 미국이 1669만744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도 988만4716명, 브라질 690만1952명, 러시아 265만3928명, 프랑스 237만6852명, 영국 184만9403명, 이탈리아 184만3712명, 터키 183만6728명, 스페인 174만143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4만2766명, 누적 사망자 580명으로 90위였다.

로이터통신도 자체 집계 결과 13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7112만명, 누적 사망자는 160만8412명이라고 보도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무서운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국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잇따라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미국도 13일 오전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첫 백신을 실은 트럭이 공장을 출발하는 등 전역에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14일부터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경우 3단계로 올린다는 방침 하에 전문가 의견 수렴 등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주에도 1000명 안팎의 확산세가 지속되거나 더 거세질 경우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당장은 수도권의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13일 긴급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격상을)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3단계는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 속에서 급격한 환자 증가로 인해 의료체계가 붕괴할 위험에 직면했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카드다. 전국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며 지자체의 개별적인 단계 하향도 불가능하다. 3단계는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조치를 담고 있어 신규 확진자 발생은 줄어들지만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막대한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정부는 일단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시작하는 선제적 무료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최대한 찾아내 감염 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역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에 임시진료소 150개를 설치하고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에 더해 ‘타액 PCR 검사’, ‘신속항원검사’까지 총 3가지 검사법을 모두 동원해 무증상 감염자를 찾을 예정이다.

j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