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향후 5년간 인구정책의 근간이 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 5년 차까지 아이를 갖지 않은 신혼부부가 5쌍 중 1쌍 꼴로 늘었다. 15일 통계청의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5년차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두지 않은 부부는 18.3%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5년 차 무자녀 신혼부부의 비중은 12.9%에 그쳤으나 이 비중은 2016년 13.7%, 2017년 14.9%, 2018년 16.8% 등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이는 난임 등 불가피한 요인과 더불어 자의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아무래도 늦게 결혼해서 고연령 산모가 되면 출산 자체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최근 부부들이 자녀를 갖지 않는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부부 두 사람만으로 이뤄진 부부가구의 비중은 2017년 15.8%(309만3000가구)에서 2047년 21.5%(479만4000가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재 가장 일반적인 부부+자녀 가구의 비중은 2017년 31.4%(615만가구)에서 2047년 16.3%(363만8000가구)로 작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결혼 1∼5년차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도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5년차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무자녀였던 셈이다. 무자녀 신혼부부 비중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신혼부부 수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한 국내 거주 신혼부부는 총 126만 쌍으로 전년 대비 6만2000쌍(4.7%)이 줄었다. 신혼부부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은 지난 2016년 -2.4%에서 2017년 -4.0%, 2018년 -4.2%, 2019년 -4.7%로 확대되면서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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