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앨러다이스 감독 스카이1
샘 앨러다이스 WBA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위에 몰려 있던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이 ‘해결사’로 불리는 샘 앨러다이스(66) 감독 부임이후 확 달라졌다.

WBA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1위로 2연패를 노리는 리버풀 FC와 1-1로 비겨 승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WBA의 앨러다이스 감독은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리버풀 원정에서 막강 화력의 리버풀과 비긴 것 만으로도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경기에 앞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앨러다이스 감독의 전술운용에 고전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던게 현실로 나타났다.

‘빅 샘’앨러다이스 감독은 2018년 에버턴에서 물러났지만 그동안 강등 위기에 몰렸던 볼튼 원더러스, 블랙번 로버스, 선덜랜드, 크리스탈 팰리스를 모두 EPL에 잔류시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WBA와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했고, WBA는 그에게 무려 8번째 EPL 팀이다.

이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WBA는 볼 점유율에서 22대78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17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압박 수비로 유효슈팅은 단 2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WBA는 5개의 슈팅 가운데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며, 후반 37분 세미 아자이의 헤딩 슈팅으로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기 이전까지는 WBA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전 경기까지 WBA는 14경기에서 득점 10골, 실점 29골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불균형을 이뤘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WBA 지휘봉을 잡은지는 불과 열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수비 조직력을 갖췄다. ‘노병’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번 시즌에도 WBA를 과연 강등권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가 됐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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