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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에 붙은 현수막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스포츠윤리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숙진 이사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바른노동조합(위원장 김성배)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충재)은 29일 감사원에 이 이사장과 안승섭 사무국장 등 4명의 고위직이 자행한 각종 채용비리, 직원사찰, 직권남용, 무능력 등 4개분야 18개 항목에 대한 감사요청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스포츠계의 부정 선발, 입시 비리, 승부 조작 및 인권 탄압 등을 조사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내부에서 채용비리 의혹과 직원 인권 탄압 등이 자행되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 생각해 감사원에 특별 감사를 요청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문제가 있다면 처벌 받을 사람은 처벌 받고, 당당하게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바른노조는 이와 함께 이 이사장이 지난 8월 25일 했던 한 종합일간지와 인터뷰 기사를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은 새벽 2, 3시에도 퇴근한다. 야근을 계속하고 있는데 초창기니까 미안하지만 조금만 참아달라고 직원들을 달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12월 24일 한 경제지와 인터뷰에서는 “초과 근로는 팀장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 지고 있으며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면서 근로제 위반에 대한 노조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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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5일자 서울신문 인터뷰 사진

스포츠윤리센터는 최근 스포츠서울이 지난 21일 ‘폭행 혐의 핸드볼 선수가 대학에 합격’제하의 청주공고 핸드볼팀 선수 구타 관련 기사를 시리즈로 보도한 이후에도 침묵 중이다. 사건 자체를 접수 받지 않았다며 보도자료를 냈으나 어머니의 전화 통화 녹취록이 나왔다.

피해선수 어머니 박지희씨는 27일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스포츠윤리센터를 비판했다. 박씨는 “적어도 아이가 맞았다고 어미가 이리 피를 토하고 몇 개월을 얘기하고 매달릴 때에는, 경찰이 사건을 아동폭력으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할 정도에는 이유가 있음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또 “빨리 벗어나 아이랑 조용히 살고 싶다. 그런데 이일을 겪으면서 상식 밖의 세상을 배우고, 아이가 본인이 맞고도 잘못했다 느낄까 겁이나 싸울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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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권센터 바른노동조합이 감사원에 요청한 감사 제보서

스포츠서울은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를 본 뒤 홍보팀장을 통해 이 이사장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여성인권 전문가인 이 이사장은 아직도 응답이 없다.

한편 스포츠윤리센터 직원들은 항의 표시로 이날 검정색 상복을 입고 출근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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