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DB 김종규의 투핸드 덩크
원주 DB 김종규가 얀테 메이튼의 합류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얀테 메이튼 합류로 김종규 활용 폭이 넓어졌다.”

최하위 원주 DB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롭게 합류한 메이튼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전에 나선 메이튼은 데뷔 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신장이 200㎝로 큰 키는 아니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상대 빅맨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19득점을 올려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메이튼의 합류는 김종규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홀로 골밑에서 고군분투 했던 김종규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어 다양한 공격루트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김종규
원주 DB 김종규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KBL

이번시즌 초반 김종규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연히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복귀 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조금씩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국내 최고 연봉을 받는 센터인 김종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이다. 특히 외곽슛 능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 김종규의 이번시즌 3점슛 성공률은 65.2%에 달한다. 경기당 많은 외곽슛을 시도하지 않지만, 적중률이 높다. 메이튼의 데뷔전인 KT와 경기에서는 3점슛을 5번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개인 최다 기록이다.

[포토]김민욱에게 막힌 김종규의 슛(DB-KT)
원주DB 김종규(가운데)가 상대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당초 김종규는 외곽슛 능력을 가진 선수였다. 센터 포지션의 특성상 공격에서 포스트업 플레이를 주로 해왔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의 지도 아래 외곽슛을 더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김종규는 DB에 합류한 뒤 경기당 평균 1.5개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DB 관계자는 “감독이 센터도 외곽슛 능력이 있으면 많이 던지길 바란다”며 김종규의 3점슛 시도가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센터가 외곽슛을 던질 때 수비가 바짝 붙지 않는다.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수비수가 있기 때문에 슈팅을 시도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메이튼의 합류, 김종규의 선전 등 DB는 완전체로 향해가고 있다. 선수 구성만 보더라도 부상으로 시름했던 시즌 초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전천후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종규를 중심으로 DB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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