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KT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서울삼성학교 소리샘복지관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자막과 음성 등 보조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등장인물의 이름, 상황 해설, 소리 정보 등이 상세히 기술된 자막이 사용됐다.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KT 강북강원, 강남서부 2개 광역본부와 KT알파가 합동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학생과 교직원 80여 명을 포함해 총 120여 명이 참석했다.

상영작으로는 단거리 육상 선수의 삶을 조명한 영화 ‘스프린터’가 선정됐다. 영화 상영 후에는 최승연 감독과 공민정, 임지호, 전신환 배우가 무대 인사차 방문해 극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참석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 영화제 전 과정에 수어통역사와 문자통역사가 함께했다.

또한 자막 제작을 총괄한 예비사회적기업 ‘오롯플래닛’ 직원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스프린터의 배리어프리 자막은 KT 광역본부, KT알파 임직원들의 봉사 활동으로 제작됐다. 제작된 배리어프리 자막은 스트리밍, VOD 서비스에 제공될 예정이다.

영화제에 참가한 서울삼성학교 한 학생은 “보통은 한국 영화가 자막이 별로 없는데 배리어프리 덕분에 잘 봤습니다”라며 시청 소감을 남겼다.

서울삼성학교 최성철 교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이해하기 쉽고, 또 청각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잘 고려한 자막을 만들어 주신 KT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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