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노란색 트위드 재킷과 청바지를 택했다. 어도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패션에 화제가 쏠렸다. 민 대표는 지난 기자회견 당시 LA다저스 볼 캡과 초록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 19층 매화홀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 대표는 노란색 트위드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현장에 등장했다. 지난 기자회견과 달리 오늘은 조금 더 의상에 신경을 쓴 듯 밝은 색 색감을 택했다. 이날에는 모자를 쓰지 않은 채 앞머리를 올렸다. 해당 의상은 일본 브랜드 퍼버즈(perverze)의 아우터 perverze 2022 fw 제품이다 정가는 4만엔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이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내용이 강했던 만큼 민 대표가 입었던 의상도 화제를 모았다. 곧 ‘민희진 룩’으로 불리며 모두 품절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따라서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는 어떤 패션으로 참석할지도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

민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먼저 꼭 하고 싶다. 물론 다 좋은 얘기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며 “그 분들 때문에 제가 이상한 선택 안 할 수 있었다.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기자회견 당시 파란색 LA다저스 볼 캡과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길을 샀다. 대체로 블라우스나 정장, 원피스 등 기자회견을 갖추고 입고 오는 기존 방식을 탈피한 형태란 점에서 유독 관심을 끌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은 30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했다. 이에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민희진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희진 측은 다른 두 명의 이사 역시도 해임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지 39일 만에 1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됐다. 결국 민 대표는 자신을 반대하는 하이브 측 사내이사 3인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이브는 사내 사정에 밝은 세 내부 임원을 어도어 사내이사로 앉힘으로써 뒤숭숭한 레이블 분위기를 다독이고, 최근 컴백한 소속 걸그룹 뉴진스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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