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대전하나시티즌의 탈꼴찌를 이끈 장본인. 바로 마사(29)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마사를 선정했다.

마사는 지난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8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대전(승점 24)은 전북 현대(승점 23)를 따돌리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마사는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올렸고, 1-1로 맞선 후반 6분 김승대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까지 작성해냈다.

마사는 안산 그리너스, 수원FC, 강원FC를 거쳐 지난 2021시즌 대전으로 임대됐다. 대전은 당시 K리그2(2부) 소속이었는데, 1부 승격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마사는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한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라고 인터뷰해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마사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그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마사와 대전은 2022시즌 그토록 바라던 1부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사는 2023시즌을 소화한 뒤 팀을 떠났다. K리그에서도 숱한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꿈꾸던 유럽 무대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J리그 주빌로 이와타를 선택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이번 여름 대전으로 돌아왔다.

대전은 살얼음판의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1부에서 최다인 11명을 영입했다. 1부에 잔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최건주, 박정인, 밥신, 김현욱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마사는 단연 돋보인다. 대전은 26경기에서 26골로 가까스로 경기당 한 골을 넣고 있다. 대구FC 다음으로 득점이 적은 팀이다. 그만큼 득점을 만들어줄 자원이 필요했다. 마사는 대전으로 돌아와 치른 3경기에서 2골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적립, 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마사의 2선 공간 창출과 결정력은 여전하다. 더욱이 마사는 그동안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스스로는 ‘가을 마사’라는 별명이 달갑지 않다고 밝혔지만 그의 특징이 어디가는 건 아니다.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기상으로는 입추가 지났다. 마사는 이미 제철을 맞이했는지 모른다. 마사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과거 그의 말처럼 마사와 대전은 목숨을 걸고 강등권 탈출과 잔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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