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깜짝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미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베로 발리 몬차(이탈리아)와의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했다.

몬차는 이탈리아 명문 클럽으로 지난시즌 이탈리아 리그와 컵 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챌린지컵에서 모두 준우승한 강호다.

모든 면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했다. 요스바니가 21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이준이 13득점, 곽승석이 9득점을 책임졌다. 미들블로커 라인에서는 조재영이 8득점, 김규민과 김민재가 3득점식 분담했다. 다채로운 공격에 끈끈한 수비로 몬차를 괴롭힌 끝에 승리했다. V리그 4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저력을 과시한 경기였다.

경기 후 몬차의 마시모 에켈리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였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경기를 해 좋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보다 강한 팀을 만나 재밌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켈리 감독은 “대한항공은 팀 워크가 단단한 게 보였다. 결속력이 있어 보였다. 수비가 굉장히 좋았다. 요스바니는 몬차에서 뛰었는데 당시에도 잘하던 선수였다”라면서 “상대 세터(한선수)는 확실하게 훌륭한 두 손을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우리를 잘 공략했다. 안정감도 있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토미 감독의 만족도도 높다. 그는 “매우 많은 일이 일어났다. 요스바니가 우리의 일원이 됐다. 우리의 스타일도 보여줬다. 서브부터 리시브 등 첫 터치가 모두 좋았다. 세계 강호를 만나 이런 경기를 해 좋다. 모든 선수가 코트에서 싸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리베로 정성민과 강승일을 번갈이 투입했다.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토미 감독은 “투 리베로 시스템은 강점을 살리는 시스템이다. 강승일은 리시브가 성장하고 있다. 정성민은 미친 정신력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13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준에 관해 토미 감독은 “이준은 정말 열심히 한다. 아주 강한 아웃사이드히터다. 준비되어 있는 선수”라며 다음시즌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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